그란 카나리아 (Las Palmas de Gran Canaria) - 2

2016. 3. 27. 21:40 - Kevin Grylls


그란 카나리아 사막지대인 마스팔로마스.

이 섬은 스페인 최남단의 섬으로, 이웃나라인 모로코와 위도가 같습니다. 

편서풍을 타고 같은 위도인 사하라 사막의 모래들이 이 섬에 쌓인 덕분에,

그란 카나리아는 사하라발 사막을 가진 아름다운 휴양섬이 될 수 있는 거죠.

저는 순전히 이 사막을 보러 갔습니다.

사하라를 꼭 가보고 싶었지만, IS 사태로 중동치안도 안 좋았구요.

다행히 스페인 이 작은 섬에 미니사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해변가 뒤로 바로 사막이 펼쳐진다.

마스팔로마스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그란 카나리아는 라스팔마스 시가지부터 시작해 아름다운 해수욕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막보다는 해수욕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아주 많죠. (태닝하기 좋아요)

사막은 좋은 옵션이겠지만, 저처럼 이것만 보려고 그란 카나리아를 간다면... 음... 좀 심심할 수도 있겠네요.


그란 카나리아는 제주도와 같은 화산섬이다.

'전부 다 가진 섬'

저는 지인들에게 그란 카나리아를 소개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

그랜드 캐년과 같은 거대한 협곡과 미서부적 풍경.

사하라 사막과 아름다운 해변.

남유럽 기후, 맛있는 스페인 음식 그리고 원색적인 건물들.

그란 카나리아라는 이 작은 섬에 다양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볼 줄 아는 사람들만 볼 수 있는 것은 함정)

전부 따로따로 가볼 수 없다면, 그란 카나리아 한번 방문으로 많은 걸 간접경험 할 수 있는 곳이죠.


내륙의 도로는 갈수록 가파르고 복잡해진다. 초보 운전자에게 이 코스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도로는 험준한 지형과 높이에 비해 말끔하게 잘 깔려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비포장 도로도 많아요)

그래서 자전거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더군요. 

가파른 경사보단 완만하게 돌아가고, 차량 통행량도 적어서 많은 바이시클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려갈땐 정말 시원하게 내려가더군요... CF에서 보던 그런 그림...


주택지는 고지대에 순응하며 이루어졌다.

내륙 고지대의 마을들 또한 괜찮은 볼거리입니다.

개인적으로 동양적인 계단식 농경에 화산석으로 지어진 스페인식 건물들이 아주 이국적이었습니다.

그란 카나리아의 대부분의 건물과 공원들이 화산석으로 지어졌습니다.

(울릉도에도 있죠... 현무암이라고 하나요?ㅎㅎ)

주의할 점은 여기 들어서면 주유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름을 필히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산 중턱에서 기름이 거의 없어서... 패닉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마을들 돌아다니면서 잘 찾아보면, 맛있는 식당이나 라이브 카페도 많습니다.

해변가 이후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길다가 우연히 찾아낸 식당. 조개요리 맛있었다. 관광객이라고 바가지 씌우길래 한판 싸우고 옴.

물론 스페인에서 하몬도 좋은 옵션이었지만, 해변가 전망 좋은 식당에서 해산물요리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일단 지나가는데 현지인이 많다. 그러면 거진 맛없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좀 눈탱이를 칩니다. 이런 곳에서 동양인이 눈에 띄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주문요리와 Receipt를 비교하는 정도의 주의만 기울인다면, 그런 경우는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Summary :

그란 카나리아는 화산지대와 사막 등의 볼거리와 괜찮은 음식점들을 가진 휴양섬입니다.

여행자의 경험과 센스, 효율적인 동선여부에 따라서 단기간, 단거리로 재밌게 즐길 여지가 많은 편입니다.

물론, 그 주변의 테네리페나 로자리오 또한 훌륭한 옵션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럼 그란 카나리아 여행기는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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